파리에서 가장 낭만적인 동네를 꼽으라면 몽마르뜨 언덕(Montmartre)입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사크레쾨르 대성당(Basilique du Sacré-Cœur)과 테르트르 광장 등은 몽마르뜨의 상징이자 파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쾨르 대성당, 테르트르 광장, 사랑해 벽 등 몽마르뜨 언덕 명소 소개와 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몽마르뜨 언덕(Montmartre)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 18구 북쪽에 위치한 해발 130m의 언덕으로 파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합니다.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몽 마르티리움(mons martyrium)'에서 유래하였으며 기원 후 250년, 이 언덕에서 2명의 동료와 참수형을 당한 생 드니를 기념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로마 신전이 있었던 자리이자 19세기 벨에포크 시대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유명합니다. 수 세기 동안 몽마르뜨 지역은 시골 마을이었으며 저렴한 임대료로 인해 많은 예술가가 거주하였습니다. 피카소, 모딜리아니, 르누아르 등 수많은 화가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영감을 얻었고, 지금도 거리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모여 파리 특유의 낭만을 느끼게 해 줍니다.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 시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영화와 소설, 그림의 배경이 되어온 곳입니다. 언덕을 오르는 길목에는 루이즈 미셸 공원, 사랑해 벽, 떼르뜨르 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합니다. 특히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전경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2. 몽마르뜨 언덕 관광 명소와 가는 방법 소개
2.1 사크레쾨르 대성당 (Basilique du Sacré-Cœur)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파리에서 유명한 '관광객들의 순례지' 중 하나로 몽마르뜨 언덕의 정상에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습니다. 1875년 착공해 1914년 완공, 1919년 공식 헌당된 이 성당은 프랑스-프로이센 전쟁과 파리 코뮌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의 단결을 기원하는 의미로 건립되었습니다. 전 국민의 기부로 지어진 이 성당은 프랑스인의 신앙과 화합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프랑스에서 드물게 비잔틴-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하얀 외벽은 드라발튀네 석재로 만들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면에는 생 루이와 잔다르크의 기마상이 대성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83m 높이의 중앙 돔에서는 파리 시내를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어, 에펠탑과 더불어 파리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힙니다. 내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세계 최대급 천장 모자이크가 장식되어 있으며, 성당 앞마당에는 잔 다르크 동상 등 다양한 조각과 기념물이 있습니다. 성당 돔에 올라 파리의 옥상을 한눈에 내려다보면 맑은 날에는 에펠탑, 몽파르나스 타워 등 파리의 랜드마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1) 주소와 가는 방법
- 주소: 35 Rue du Chevalier de la Barre, 75018 Paris, France
- 지하철(Métro): 12호선 Abbesses(아베스) 역 하차 Abbesses 역에서 하차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몽마르뜨 언덕 중심부에 도착함. 역을 나와 언덕 방향으로 도보 이동(약 7~10분)하면 사크레쾨르 대성당에 도착 가능합니다. 계단이 많으니 엘리베이터 이용을 추천합니다.
- 2호선 Anvers(앙베르) 역 하차 Anvers 역에서 하차 후, 사크레쾨르 대성당 방향으로 도보 이동(약 10분) 언덕 아래에서 푸니쿨라(케이블카, Funiculaire)를 타면 힘들이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푸니쿨라는 파리 대중교통 티켓(메트로 티켓)으로 이용 가능하며, 약 1분 소요됩니다.
- 버스: 40번, 95번 버스를 이용해 몽마르뜨 언덕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사크레쾨르 대성당 운영 및 입장
-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22시 30분까지 개방합니다.
- 성당 내부는 무료입니다. 전망대(돔)는 유료입니다.
- 복장/예절은 종교 시설이므로 단정한 복장과 조용한 관람을 권장합니다.
2.2. 테르트르 광장(Place de Tertre)
테르트르 광장은 원래 중세 시대 시장이 열리던 장소로 18세기 후반부터 몽마르뜨가 예술가들의 안식처가 되면서 점차 예술의 메카로 자리 잡았습니다. 1870~80년대 반 고흐(Van Gogh), 르누아르(Renoir), 모딜리아니(Modigliani) 등 거장들이 이곳에 작업실을 열었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광장 중앙에는 그 시대 예술가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화가들이 모여 초상화를 그려주는 광장으로 몽마르뜨 특유의 예술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 좁은 골목길에는 신진 작가들의 소규모 갤러리와 아트 스튜디오가 숨겨져 있습니다. 무료로 관람 가능한 곳이 많고 몽마르뜨 예술 신진의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주소: Place du Tertre, 75018 Paris, France
- 지하철: 12호선 Abbesses(아베스) 역 하차 후 도보 약 7분/ 2호선 Anvers(앙베르) 역 하차 후 도보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 도보: Anvers 역에서 내려 몽마르뜨 언덕을 따라 계단을 오르거나, 푸니쿨라(케이블카)를 이용해 언덕 정상까지 이동한 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3. 사랑해 벽(Le Mur des Je t’aime)
사랑해 벽(Le Mur des Je t’aime)은 파리 몽마르뜨 언덕 아래, Abbesses(아베스) 역 근처의 작은 공원(Square Jehan Rictus)에 위치한 독특한 야외 예술 작품입니다. 300개 언어로 ‘사랑해’가 적혀 있는 벽은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쾨르 대성당, 테르트르 광장 등과 가까워 파리 북부의 예술과 낭만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기 전이나 내려오는 길에 들를 수 있습니다.
- 주소: Square Jehan Rictus, Place des Abbesses, 75018 Paris, France
- 지하철: 파리 지하철 2호선 Anvers 역에서 하차 후 도보 5~10분 정도 소요됩니다.
- 버스: Anvers – Sacré Coeur 정류장을 이용합니다.
- 도보: 언덕 아래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거나, 푸니쿨라(케이블카)를 타면 편하게 정상까지 이동 가능합니다.
마무리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쾨르 대성당, 테르트르 거리 등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언덕을 오르며 만나는 예술가의 흔적, 하얀 돔에서 내려다보는 파리의 전경, 그리고 성당에 담긴 깊은 역사와 상징성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대성당 광장에서 에펠탑, 팡테옹, 노트리담 등 파리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수많은 갤러리와 예쁜 까페를 들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